
2025 오사카마라톤 후기 244 달성!
안녕하세요, 안영환입니다!
좋은 기회로 오사카 마라톤을 러너블 오사카 런트립 참가자분들과 함께 다녀왔습니다. 함께한 러너들과 쉐이크아웃 런을 즐기고, 엑스포를 방문하며 대회 참가까지 오사카 마라톤의 모든 순간을 온몸으로 경험하고 돌아왔습니다.
일본은 역시 러닝 강국임을 다시 한번 실감했습니다.
초반 5km를 3분 50초 페이스로 달렸는데, 워낙 많은 인파로 인해 병목 현상과 몸싸움이 심해 자연스럽게 빌드업되는 레이스가 되었습니다. 중반 이후에는 수많은 펠로톤과 함께하며, 눈이 오고 바람이 부는 혹독한 환경 속에서도 같은 페이스 그룹이 주는 힘을 크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번 레이스에서 풀코스는 정말 다르다는 걸 온몸으로 깨달았습니다.
하프까지는 오버페이스를 해도 어떻게든 버틸 수 있지만, 30km 이후부터는 완전히 다른 싸움이 되더군요. 초반에 무리한 대가를 톡톡히 치르며 후반에는 정말 힘들었습니다. 그럴 때마다 저는 훈련했던 순간을 하나씩 꺼내먹었습니다.
추운 날에도, 피곤한 날에도, 힘든 몸을 이끌고 뛰었던 그 순간들을 떠올리며, "이런 날들을 이겨냈기에 지금도 버틸 수 있다"고 스스로를 다독였습니다. 그리고 그 순간마다 함께했던 동료들, 한국에서 응원해 주는 친구들을 생각하며 끝까지 달렸습니다.
풀코스란 참 웃깁니다.
달리는 내내 "내가 이걸 왜 하고 있지? 이렇게 고통스러운 걸 왜 사서 하나?"라는 생각이 수도 없이 들었습니다. 힘들 때마다 "다시는 안 해야지"라고 다짐하지만, 참 웃긴 게... 끝나고 나면 또 하고 싶어집니다. 아마 다음에도 똑같이 후회하겠죠. 그리고 또다시 달릴 겁니다.
언제까지 이렇게 달릴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할 수 있는 만큼 진짜 러너가 되기위해 열심히 달리겠습니다
오늘은 내 페이스를 알아가는 훈련이었다고 생각해요.
동아때는.. 이 경험을 기반으로 리벤지 할겁니다
이상 참가자로써 개인레이스 후기였습니다.
이후 대회운영자의 관점에서 러닝선진국 오사카 마라톤에 대한 후기는 매거진을 통해 남겨보겠습니다.
더욱 정진하는 안프로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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