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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비행기23
04:57:23
2024.12.17

러닝훈장! "나는 러닝하다 '13kg'까지 잃어봤다!!"

[1주차:  2024.12.16 (월) ~ 12.22 (일)]
💡 러닝훈장! "나는 러닝하다 '13kg'까지 잃어봤다!!"

 

Q. 달리다가 다친 경험 또는 러닝으로 인해 잃은 것이 무엇이 있나요?

 

2달만에 13kg을 감량했습니다. 

 

뛴 사유는 8년간 만난 여자친구와의 이별이었습니다. 문득 거울을 보니 돼지가 되어 있었습니다. 낯선 내 모습에 깜짝 놀랐습니다.

 

“언제 이렇게 됐지? 차일 만했네”

 

뭐라도 해야겠다 싶어서 우선 나가서 뛰었습니다. 코로나 시절 마스크쓰고 이별의 슬픔에 처음엔 남몰래 엉엉 울면서 뛰었습니다. 하지만 뛰고 나면 마음이 개운해지고 슬픔이 조금 나아지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매일매일 계속 뛰었습니다.

 

처음엔 숨이 차서 얼마 뛰지 못했습니다.

 

“저 가로등까지만 뛰자”

“저기 다리까지만 뛰자”

“이 노래 1절까지만 뛰자”

“이 노래 끝날 때까지만 뛰자”

 

조금씩 거리도 늘어났고, 길게 뛰기 위해 페이스를 조절하는 방법도 익히게 되었습니다. 

 

날씨가 추워 너무 나가기 싫었지만, 이런 생각을 하며 의지를 다졌습니다.

 

“거울을 봐봐. 너가 왜 차였겠어. 이대로 있으면 너 아무도 못 만나”

“뛰고 나서 괜히 뛰었다는 생각이 든 적 있었어?”

 

그리고 일주일마다 체중계에 올라가는 그 시간이 너무 기다려지고 좋았습니다. 체지방률이 높던 때라서 1주일만 지나도 살이 팍팍 빠졌습니다.

 

지금은 주변 사람들은 저를 운동 중독자로 알고 있을 정도로 사람이 달라졌습니다. 연애도 많이 했고, 연애의 질도 달라졌습니다. 무엇보다도 인생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진 게 가장 큰 보람입니다.

 

처음부터 기록 욕심보다는, 멋진 풍경을 보면서 나의 몸과 마음에 귀 기울이는 시간을 가지면서, 달리기에 재미부터 붙이는 걸 추천합니다. 더 많은 사람들이 인생의 변화를 겪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런말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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