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un로벤
SUB330
4일 전
임시보호 강아지를 통해 시작되어 전환점을 갖고자 무작정 신청했던 첫 마라톤
코로나시대를 겪으면서 당시에 너무 우울한 감정? 인생에 막막함이 상당했었습니다.
그러다가 우연히 임시보호를 하게된 강아지와 지내게 되었는데요.
집밖에 잘 나가지않는 히키코모리였던 저는
반강제적? 으로 산책을 데리러나갔고 이 친구는 스피치라는 종이었는데 상당히 활발한 친구였습니다.
산책만 나가면 자꾸 저를 끌어댕기면서 달려가고 싶은 눈치였습니다. 처음에는 짜증이 났다가도 어느날은 하고싶은대로 해주자하고 끈을 제 몸에 묶고 같이 뛰었는데 그렇게 행복해보이는 얼굴이 처음이였죠.
종종 천변을 뛰고 산에도 오르고 어느새 몸과 마음이 조금씩 건강함을 느꼈습니다. 그러다 언택트로 뉴발란스 대회를 2021년에 나갔었고 시간이 흘러 저는 이사를 갔고 그 친구는 주인이 생겨서 갔습니다.
잊고 지내던 러닝이 갑자기 문득 생각나서 대회한번 나가보자 하고 추가접수때 나갔었던 2022년 JTBC마라톤.. 장거리 훈련이라곤 하나도 없이 지금 생각해보면 참 무모한 풀코스도전이었습니다…
뛰면서 무의미하게 지냈던 지난 20대가 회상되어 또 뛰는게 너무 힘들어서 많이 울었습니다. 후반에 너무 아파서 절뚝이는데 머리 하얗게 되신 어르신분들이 옆에서 뛰더라고여.. 그게 자극받아 겨우 완주했습니다. 그러고 한동안 러닝에 대해서 잊다가 2023년 가을부터 본격적으로 러닝하게 되었네요! 지금은 몸과 마음이 너무 건강합니다. 이렇게 될줄 몰랐네요! 러닝하세요 두번하세요 여러번 하세요!! 죽을때까지 하는게 소원입니다. 가을 대회 모두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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